인간극장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 을 보고 :: 인간극장 한원주, 93세 최고령 의사

매일 아침마다 2시간이 넘는 거리를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 하는 93세 의사선생님이 있다. 인간극장에 나온 요양병원 의사 한원주 선생님이다. 요양병원 내과 과장으로 일하시는 한선생님은 친근하고 겸손한 태도로 환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의사자격증 2개에 컴퓨터까지 능숙하게 다루신다.


 



한원주 선생님은 고려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의학여자전문학교를 졸업한 당시 말을 빌리자면 신여성’ ‘엘리트여성이다. 일제강점기 시절 여자도 공부를해야 한다고 할 정도로 깨어있던 부모님 밑에서 자란 덕에 그녀는 당시 여성으로 상상하기 힘든 의학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이 신중하고 합리적인 판단과 처방을 내려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관련 기관에서 감사를 나왔었다고한다. 93세의 노인이 진료를 본다니 누가 봐도 의심이 될 것이다. 하지만 감사 나온 사람들이 오히려 놀라고 존경스럽게 생각하고 돌아갔다고 한다. 그정도로 정확한 의학적 지식과 관련용어들을 구사하면서 의사로써의 역할을 훌륭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한원주 선생님은 환자 한 명 한 명 회진하며 세심하게 살펴주신다. 당신보다 어린 환자들이 대부분임에도 선생님은 그들의 생명을 살려주고 계신다.

 

대부분의 요양병원 환자들은 고령이고 치매 혹은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 노인들이 많다.

그래서 요양병원에서 일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고된 일중에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한원주 선생님은 그 고집 쎈 노인들을 어린아이 돌보듯이 따뜻하게 돌봐준다. 요양사 혹은 간호사들에게 소리 지르고 고집 피우던 환자들도 한 선생님만 나타나면 어린아이처럼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다.

 

오히려 젊은 의사들보다 노련하고 능숙한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환자들의 말을 하나도 빼먹지 않고 세심히 들어준다. 어쩌면 그들에 필요한 치료는 물리적인 것이 아니고 이렇게 마음으로 공감을 해주며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치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극장 한원주 선생님 편이 방송을 타면서 인터넷 상에는 또 논란이 되었다. 93세의 노인이 아직도 진료를 보는 것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많았다. 나도 방송을 보지 않고 받아들였다면 많은 우려를 했을 것이다.

 

하지만 방송을 보고 한원주 선생님의 태도, 가치관, 생활방식, 진료하는 모습, 사람을 대하는 태도 .. 등등 모든 것을 복합적으로 봤을 때 한원주 선생님은 대한민국 최고의 요양병원 의사 선생님이란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오랜만에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 인간극장 ‘93세 닥터 한과 인생 병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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